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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 (환선굴, 장호항, 해양레일바이크, 해양케이블카, 마무리)

by news2261 2025. 9. 1.

 

도시의 소음을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강원도 삼척은 그 어떤 여행지보다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동해의 푸른 바다와 신비로운 동굴, 그리고 다양한 체험거리가 한데 어우러진 삼척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을 새롭게 다잡기에 제격인 여행지입니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관광을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바다와 산, 그리고 다채로운 액티비티가 조화를 이루며 여행자의 오감을 모두 만족시켜 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다녀온 경험을 토대로 삼척의 대표 명소들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장호항

환선굴 – 5억 년 세월이 만든 신비의 동굴

삼척 여행에서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곳은 단연 환선굴입니다. 무려 5억 3천만 년 동안 자연이 빚어낸 석회암 동굴로, 그 규모와 웅장함이 압도적입니다. 총 길이는 6.5km에 달하지만 현재 관광객에게 개방된 구간은 약 1.6km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 길이마저도 충분히 신비롭고,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동굴에 들어서면 습도가 높고 은은한 물방울 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마치 지구의 심장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내부에는 수많은 종유석과 석순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 형태가 각양각색이라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거대 석순’은 이름 그대로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고, ‘용궁의 폭포’는 물줄기가 흘러내리며 빛을 받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 ‘비룡 폭포’는 마치 용이 승천하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깁니다.

환선굴은 여름철에도 내부 온도가 시원해 무더위를 피해 방문하기 좋고, 겨울에도 따뜻함을 유지해 사계절 내내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동굴 내부는 계단과 데크가 잘 설치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 없이 관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자연학습의 좋은 기회가 되고, 어르신들과 함께라면 편안하게 걸으며 신비로운 풍경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플래시 사용이 제한되니 조명의 빛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담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장호항 –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바다

삼척의 바다 하면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가 바로 장호항입니다. ‘한국의 나폴리’라는 별칭을 가진 이곳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곡선을 그리는 해안선, 그리고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마치 그림 속 풍경 같은 장관을 보여줍니다. 작은 어촌 마을이지만 그 매력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장호항에서는 투명카누, 스노클링, 보트 투어 등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바다의 수심이 비교적 얕고 방파제로 둘러싸여 있어 파도가 잔잔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해도 안전합니다. 투명카누를 타고 물 위에 떠서 내려다보면 바닷속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데, 마치 바다와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스노클링을 하면 형형색색의 물고기와 해조류가 손에 닿을 듯 가까이 다가와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장호항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그 풍경 자체입니다. 방파제 위를 천천히 걸으며 바다 내음 가득한 바람을 맞다 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특히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에는 하늘빛과 바다빛이 하나로 어우러져 환상적인 색감을 보여주는데, 그 순간은 꼭 사진으로 남겨두기를 권해드립니다. 장호항 근처에는 신선한 회를 즐길 수 있는 작은 식당들도 많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 바다 옆을 달리는 낭만

삼척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즐길 거리 중 하나는 바로 해양레일바이크입니다. 총 5.4km 구간으로 이루어진 이 코스는 대부분 바다를 옆에 두고 달리기 때문에 다른 어떤 레일바이크보다 탁 트인 시야와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철길을 따라 페달을 밟으며 바다와 하늘을 벗 삼아 달리다 보면, 복잡했던 마음도 어느새 정리되는 듯합니다.

레일바이크 코스 중간에는 터널 구간이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어두운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테마 조형물과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에게는 놀이동산 같은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색다른 추억을 선사합니다. 또한 구간마다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사진을 남기기에 좋습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찍는 사진은 그 자체로 인생샷이 됩니다.

레일바이크를 즐길 때는 시간대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전에는 바람이 선선하고 하늘이 맑아 시원한 주행을 즐길 수 있으며, 오후 늦게는 해가 바다 위로 기울어지며 황금빛 풍경을 연출해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체력적으로 크게 부담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은 체험입니다.

삼척 해양케이블카

삼척 해양케이블카 – 하늘에서 만나는 바다 풍경

삼척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또 하나는 해양케이블카입니다. 용화역과 장호역을 잇는 874m 구간을 운행하는 이 케이블카는 짧지만 강렬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바닥이 투명한 캐빈에 탑승하면 발아래로 펼쳐진 바다가 그대로 보여 아찔하면서도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 위에서 내려다보는 장호항과 갈남항의 전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투명한 바닷빛과 기암괴석, 그리고 잔잔히 떠 있는 배들이 한 폭의 풍경화를 이루는데, 마치 하늘 위에서 바다를 산책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까지 이어지는 수평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더욱 인상적입니다.

특히 일출과 일몰 시간대에 케이블카를 타면 그 매력이 배가됩니다. 해가 떠오르며 바다가 붉게 물드는 순간이나, 황금빛 석양이 바다 위로 스며드는 장면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입니다. 가족과 함께라면 아이들에게 자연의 신비로움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연인과 함께라면 잊지 못할 로맨틱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삼척에는 바다와 어우러진 독특한 자연 경관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촛대바위는 꼭 들러봐야 할 명소 중 하나입니다. 이름처럼 하늘로 치솟은 바위가 마치 커다란 촛대처럼 보이는데, 파도와 바람이 수천 년 동안 빚어낸 자연의 조형물입니다. 바닷가에 서 있는 촛대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이 달라져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촛대바위는 사진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특히 해가 떠오르는 시간대에는 바위 뒤로 붉은 태양이 걸리며 장관을 연출합니다. 파도가 촛대바위에 부딪치며 일어나는 물보라와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삼척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잘 정비된 산책로가 있어 천천히 걸으며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좋습니다.

마무리 

삼척은 단순히 바다만 즐기는 여행지가 아닙니다. 환선굴의 신비로움, 장호항의 푸른 바다, 레일바이크의 낭만, 케이블카의 짜릿함, 촛대바위의 장엄함까지 다양한 테마가 어우러져 누구와 함께 가든 만족스러운 여행을 선사합니다. 특별한 계획이 없어도 삼척에서는 언제나 즐겁고, 자연이 주는 감동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혹은 가까운 휴일에 삼척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동해의 바람과 바다, 그리고 수천만 년이 만든 자연의 신비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삼척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매력에 몸과 마음을 맡겨보시기 바랍니다.